무인 카페 창업비용 총정리

키오스크 시스템과 CCTV 같은 보안시스템이 발전하면서 각종 무인매장사업에 뛰어드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무인매장 중에 무인 카페(커피) 업종 창업 관련 내용을 다루겠습니다. 창업비용, 수익 등 궁금한 사항뿐 아니라 더 중요한 내용들도 함께 포스팅하겠습니다. 천천히 끝까지 읽어주시면 꼭 도움 되실 겁니다.

 

창업을 생각하는 분이라면 어떤 분야든지 비용이 얼마나 들고 수익은 얼마나 가능한지가 가장 궁금합니다. 그러나 두 가지에 대한 답변만 듣고 바로 시작할 순 없지요. 충분한 시장조사, 비용분석, 창업 이후 매장 운영 중 발생할 수 있는 변수 등 창업 전 사전조사를 철저하게 진행해야겠습니다. 이번에 준비한 포스팅 글은 전업으로의 무인카페가 아닌 어디까지나 '부업 수준'에서 매장운영 내용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결국 부업이 잘되면 자연스럽게 전업을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한 단계 한단계 나아가는 게 좋을 거 같네요.

 

 

무인카페 창업비용

무인카페뿐 아니라 장사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입지'입니다. 일반적으로 입지는 점포운영 매출의 70~80%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24시간 운영 무인카페 경우 20~30대 여성이 주요 고객층이고 시간은 12~15시가 매출이 가장 높습니다. 무엇보다도 300만 원 정도의 소액 매출을 목표로 하는 업종이다 보니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면서까지 도심의 중심 상가까지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500~1000세대 아파트 단지를 끼면서 유인카페나 경쟁업종이 쉽사리 들어오지 않을 만한 위치, 그리고 주거지와 근접한 거리가 좋은데요. 매장 입점 위치 선정을 위해 소상공인 진흥공단 '상권정보사이트' 이용, 상권분석보고서 활용하여 입지선정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소상공인 진흥공단 '상권정보사이트' 상권분석보고서 활용하기

상권정보

 

각자의 금전적인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무인카페 운영의 창업비용을 일률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창업컨설턴트에 종사하시는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의견을 토대로 예를 들겠습니다.

 

위탁 VS 셀프

[표1] 예시) 서울도심, 주택가(1000세대 이상 아파트 단지), 10평 점포 기준

구분	위탁(턴키방식)	셀프
임대보증금(권리금 제외)	5000만원/80만원	5000만원/80만원
커피머신	2200만원	1500만원(중고)
실내 인테리어(목공, 전기, 수도, 벽면미장, 바닥에폭시, 매장브랜딩, 철거 및 수거 등)	1500만원(평당 150만원)	1500만원
실외(간판, 어닝)	300만	300만
냉난방(25평형 시스템에어컨) 설치	250만원(시스템)	50만원(중고 벽걸이)
음향, 보안시스템(CCTV)	200만	200만원
집기(테이블, 서비스테이블, 의자 등)	200만원	50만원(중고)
초기재료비용	100만원	100만원
예비비	400만원	400만원
합계	5150만원	4100만원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는 임대보증금의 적정선은 5000만 원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월세는 100만 원을 초과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무인카페 매출 고정비에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권리금은 상권과 개인 점포마다 워낙 차이가 많습니다. 때문에 임대보증금과 권리금은 회수가능 비용으로 간주, 창업 비용에서 제외하도록 합니다. 참고로 초기재료비용는 커피머신을 구매할 경우 회사에서 지원해 주는 경우가 있으니 약간의 비용절감을 할 수 있습니다.

 

[표2] 커피머신 분리형과 일체형 비교

	분리형	일체형
실물사진
장점	머신, 제빙기, 컵자판기 분리 - 운영자 입장에서 관리용이 - 제빙기 고장시 뜨거운 커피는 판매가능 (수동적인 대처 가능)	고객입장에서 사용성이 뛰어남. 처음 접해보는 사람도 클릭버튼 하나만 누르면 바로 음료를 받을 수 있음
단점	고객입장에서 이용상 편의성 떨어짐 기계사용이 미숙한 손님은 첫 사용시 불편	고장시 수동적 대처 조차 어려움

 

무인카페 경우 나의 유일한 직원은 바로 커피머신입니다. 커피머신은 분리형과 일체형이 있는데요. [표2]를 통해 분리형과 일체형의 장단점을 비교해보시기 바랍니다. 업체가 다양하고 기능이나 사양에 따라 가격차이가 있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려우나 대체로 일체형보다 분리형이 가격대가 200 정도 저렴합니다. 일반적으로 새 제품은 2000만원 정도 예산을 잡아야 합니다.

 

실내 인테리어 경우 항목이 다양합니다. 대부분의 창업준비하시는 분들이 인테리어 전문가는 아니실 테니 턴키방식의 위탁을 많이 생각하시게 될 것 같습니다. 실내 인테리어 1500만 원은 항목별(목공 700만 원, 전기 300만 원, 벽미장 200만 원, 바닥공사 100만 원, 철거 및 폐기물 수거 200만 원) 평균적인 비용으로 산출했습니다. 냉난방, 음향, 보안설비는 참고하시면 되고요. 집기 비용 같은 경우 창업하시는 분의 성향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평균적인 비용으로 200만 원을 잡았습니다. 첫 달 영업을 시작하기 위해 원두를 비롯한 기본 재료가 필요합니다. 초도비용은 100만 원을 잡았고요. 예비비로 창업비용의 10% 정도는 예산을 책정해 두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항상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추가비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야말로 '똥손'입니다. 만들고 제작하는 기술이 전혀 없어 셀프는 생각하지 않지만 분명히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고 초기비용을 줄이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시는 분들이 계실 터 본인의 재능이 있다면 비용을 얼마든지 절약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커피머신을 중고로 들이고 인테리어에도 직접 참여해 비용을 줄인다면 1000~1500 정도 비용절감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무인카페 장·단점

장점

1) 인건비 없음

무인카페 운영인력은 나와 커피머신을 제외하고 없습니다. 인건비가 안 들어간다는 것이죠. 가장 큰 장점입니다. 2024년 최저시급이 시간당 9,860원입니다. 극단적으로 24시간 운영한다고 하면 단순하게 산술적으로 월 709만 원(9860원 x24시간 x30일)이 나옵니다. 10평 기준 한 달 평균매출을 300만 원 내외로 보고 있는데요. 300만원 매출에서도 수익은 납니다. 그것이 가능한 이유가 바로 무인매장이기 때문이죠.

 

2) 진입장벽 낮음

무인카페의 창업비용은 약 5000만 원에 임대보증금 및 권리금을 감안하면 1억 원 가까운 초기비용이 필요합니다. 적은 금액이 아닙니다. 그러나 일반음식점처럼 특정한 레시피와 같은 노하우가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커피머신의 적절한 값을 세팅만 해두면 매장운영에는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제가 직접 커피를 내리는 게 아니죠.

 

단점

1) 주변 유인카페 입점 시 타격이 큼

전문가들은 무인카페 운영의 수익을 내기 위한 마지노선 매출액 월 300만 원으로 추정합니다. 그러면 약 150만 원 전후의 수익이 나게 되는데요(세금은 별도) 그래서 전업보다 '부업' 개념으로 시작하는 것을 추천하는 것입니다. 보통 직장인 월급 수준의 금액이라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시 말해 본업 외 부업으로서 추가 가처분 소득 수준인데요. 많지 않은 금액인데 주변의 동종 업게 그것도 유인카페가 입점을 하게 되면 그것이 프랜차이든 개인이 운영하는 점포이든 나의 매장 매출에 타격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커피 유인매장과 무인매장이 한 상권 내에 있다면 아무래도 유인매장으로 발길을 돌리기 마련입니다.

 

2) '돌발 손님'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 어려움

무인카페 운영의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특히 24시간 운영을 하다 보면 정말 예상치 못한 손님들의 돌발행동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손님이 기계조작 미숙으로 급한 마음에 기계에 무리(충격)를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만일 작동이 멈춘다면 내가 매장을 가서 조치를 취하기 전까지 매출은 올스톱이 됩니다. 행여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단골고객도 감소하게 되고 매출은 불보듯 뻔하죠.

 

3) 주거지나 본업 근거지, 자신의 주 생활반경 내 위치해야

'2)'번 단점과 연계해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즉각적인 조치를 위해서 주거지(생활반경)에서 비교적 10분 이내 도착 가능한 곳에 점포를 입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전제조건이 창업준비 과정의 제약사항으로 단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무인카페 운영수익

제가 생각하는 무인카페 운영목적은 본업을 가지면서 추가 가처분소득 확보를 위한 '부업'으로서 점포입니다. 처음 1년 2년 운영을 하면서 매출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확장여부는 그때 판단해서 파이프란인(현금흐름)을 확대해 나가는 것인데요. 그럼 매출별 무인카페 운영수익과 비용회수기간 등 가장 중요한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부업도 엄연한 사업, 나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합니다. 운영시 얼마를 벌 수 있는지, 나의 노동력(시간)은 얼마나 들어가야 하는지, 투자비용 회수기간을 얼마나 걸릴지 등 매출별 투자금 회수 기간 시물레이션 필요합니다. 아래는 초기비용 회수기간 시뮬레이션입니다.

 

일 판매량	10잔	20잔	30잔	50잔	70잔	100잔
일 매출액	2만원	4만원	6만원	10만원	14만원	20만원
월 매출액	60만원	120만원	180만원	300만원	420만원	600만원
고정비+재료비	115만원	130만원	145만원	175만원	105만원	150만원
월 수익	-55만원	-10만원	35만원	125만원	315만	450만원
초기비용 회수기간	-	-	148개월	42개월	17개월	12개월

※위탁(턴키) 방식으로 창업(초기비용 5150만 원), 커피 객단가 2,000원, 월고정비 100만 원, 재료비(매출 25%) 가정

 

고정비(100만원)

1. 상가 임대료 80만 원

2. 수도, 전기, 가스, 연료비 15만

3. 관리비(화장실 이용) - 필요 5만

고정비 합계 100만 원으로 잡습니다.

 

재료비(매출액 25%)

객단가 커피 한잔 2000원 기준 약 500원 비용이 발생합니다. 한잔에 1500원의 마진이 남네요. 매출액 25%로 잡겠습니다.

물론 제품(원두, 컵, 뚜껑, 리드, 빨대, 냅킨, 시럽 등) 퀄리티가 매입단가에 따라 비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초기비용 회수기간

위탁방식으로 초기비용 5150만 원을 투자하면 하루 50잔 판매 시 42개월(3년8개월)이 소요됩니다. 그러나 하루 100잔 판매시 12개월(1년)이면 회수가 가능합니다. 물론 셀프로 초기투자비용을 최대한 낮추면 회수기간은 더 당길 수 있겠습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매일 일정하게 50잔 또는 100잔을 팔아야 한다는 전제이니 그 점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내가 하루 50잔을 팔아서 부업으로 한 달 100만 원 이상 벌면 만족한다' 라고 해도 비용회수를 위해 꾸준하게 수십 개월, 3년 이상을 한결같이 매출을 일으킬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커피에 대한 호감도 있어야 하고 꾸준하게 객단가를 높이고 매출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 합니다. 그래야 비용회수 기간 이라는 긴 터널을 견디고 매출관련 나만의 의미 있는 통계를 바탕으로 피드백을 거쳐 매장 수익개선을 이루어 나갈 수 있습니다.

 

창업비용 절약방법

1. 셀프시공

인테리어 공사비용의 대부분이 인건비인 점 감안, 셀프방식 경우 50% 가깝게 절약 가능합니다. 목공, 미장, 각종설비(전기, 수도 등) 분야에 관심이 있거나 기술이 있다면 본인의 재능을 최대한 갈아 넣으시길 바랍니다. 수천만 원의 적지 않은 초기비용을 절약할 수 최고의 방법입니다.

 

2. 커피머신 중고구매

커피머신은 중고가격이 낮은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새 제품 대비 500~1000만 원 전후 저렴한 가격으로 매입이 가능하니 발품을 팔아 좋은 성능의 중고 커피머신을 구할 수 있다면 충분한 발품의 가치가 있습니다.

 

3. 집기(테이블, 의자) 중고구매

발품 팔아서 인테리어에 매칭되는 견고한 중고물품 구입하면 100만 원이 절약이 가능합니다.

 

4. 냉난방 시설 중고구매

시스템 에어컨이 벽걸이형보다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상태 좋은 벽걸이형 에어컨을 이용하면 200만 원 정도 절약이 가능합니다.

 

5. 회전율 높이기

무인매장 운영의 옵션이라 할 수 있는데요. 필요하다면 점포 내 테이블과 의자를 놓지 말고 테이블바에 조금 더 투자하면 회전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무인카페 창업준비(행정사항 등)

1. 상가 임대차 계약 - 건물용도 확인, 근린생활시설로 불법 확장, 증축(테라스 및 주차장 등) 확인 필요

2. 보건증 발급 - 식품위생업종 종사자 모두 동일 필수임. 3일 정도 소, 인터넷발급 가능(보건소나 지정병원에서 발급)

3. 위생교육필증 발급 - 꼭 받아야 함. 위반 시 과태, 영업신고 와 사업자등록 사전필수 사항임.(한국휴게음식업중앙회)

4. 영업신고증 발급 - 관할 시군구청 방문 신청(보건증 준비, 위생교육 필수), 판매업 영업 형태는 '식품자동판매기영업'

5. 사업자등록증 발급 - 관할 세무서 방문신청, 업종등록은 '휴게음식점' 또는 '자판기'

6. 사업자 통장개설 - 원하시는 은행방, 임대차계약서, 신분증, 사업자등록증 준

6. 카드 가맹 등록 - 구비서류 갖춰지면 바로 신청필수임. 인테리어 끝날 때까지 기다리면 가맹 등록 기간까지 영업 불가

 

마치며

커피는 계절을 많이 타는 업종입니다. 여름 시원한 음료의 판매량이 늘고 겨울은 매출 자체가 많이 감소합니다. 그래서 시즌별 어울리는 객단가를 높일 수 있는 추가메뉴를 구성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투입 노동시간이 적지만 매장 내 위생문제만큼은 심혈을 기울이셔야 합니다. 특히 커피머신, 쓰레기통, 셀프테이블바 같은 경우 늘 청결을 유지해야 함을 꼭 인지하시기 바랍니다.(이 부분 간과하시면 100% 손님은 발길 돌립니다.) 아울러 매장을 운영하다 보면 분명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고 매출감소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좌절하기보다 매장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항상 고민해 보시기를 권유드립니다. 아무쪼록 무인카페 창업을 생각하고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참고할 수 있는 내용이 되었기를 바랍니다.